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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카페

[카페] 연남 펠른 / 펠른 22년 상반기 페어링코스 재방문 후기 (#내돈내산강추)

by 투데이찐찐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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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른 Perlen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2길 18 A동 1층
영업시간 : AM 12:30 ~ PM 10:00 (연중무휴)

1인 38천원, 약 1시간 코스
네이버예약 링크 http://naver.me/xgafEm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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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후기



안녕하세요!
작년 21년 하반기 코스로 다녀왔던 커피 페어링 바 연남 펠른의 22년 상반기 코스 재방문 후기입니다.
작년 방문 후 너-어무 만족했고, 상반기 코스로 바뀐 후 예약해서 또 다녀왔어요.

작년에는 놓쳤던 펠른 외관 사진
위스키 라인업 엿보기
티슈조차 센스있고 귀엽게 전시되고 난리다 동그란 공이 자석판에 찰싹하고 달라붙는다ㅠㅠ 귀 여 워
기본 세팅


저희는 토요일 네 시 코스로 예약해서 다녀왔어요.


예약시간 십분 전쯤부터 들어가실 수 있고, 들어간 순서대로 착석할 수 있으니
원하는 자리가 있다면 일찍 도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

 



이번 시즌은 한국을 주제로 전개됩니다.
색동, 단청, 고명 등 한국적인 소재를 재해석한 코스예요.


한국적인 소재라 고증까지 확인해가며 새로운 코스를 짜는게 생각보다 너무 힘드셨다고 하던데,
노고가 들어간만큼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멋스러운 코스였습니다.


첫번째 웰컴디쉬, 오미자 캐비어 수단


첫번째는 다채로운 한국을 오마주하여 표현한 웰컴디쉬예요.


새콤달콤한 오미자청과 아래에 깔려있는 동글동글한 캐비어 수단의 식감이 재밌더라구요.
한 입에 마시는 걸 추천해주셨고, 한 입만에 식욕이 돋아나는 새콤달콤한 시작이었습니다.


두번째, 색동저고리 머랭케이크, 에티오피아 지역 농장 원두커피


두번째는 색동 저고리를 표현한 부드러운 머랭 케이크와 에티오피아 시즌 원두 커피입니다.


너무 부드럽고 파삭한 머랭과 포슬포슬한 아래의 파운드 케이크가 조화로운 맛이었어요.
특히나 천연색소로 표현한 파스텔톤 머랭 색감이 너무 아름답죠! 먹기 아까울 정도였어요.
아래의 유자 파우더와 같이 떠먹으면 새콤달콤 깔끔한 한 입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의 최애 디저트였습니다 :)


에티오피아 시즌 원두는 케멕스에 담아서 제공되는데,
조금씩 따라 마시면 적당하고 깔끔한 산미를 끝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세번째, 모과 약과와 캐모마일 아이스크림, 푸른 하늘 논알콜 칵테일



세번째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건축물, 단청을 표현한 코스입니다.
오렌지 모과 약과와 캐모마일 아이스크림의 조화인데요, 딸기&귤&다래로 적 황 청색을 표현한 점이 인상깊었어요.


그리고 이 코스의 논알콜 칵테일 너무 맛있어서 기절... 청량한 하늘을 표현한 음료인데 색감이 너무 예쁘죠ㅠㅠ

맛도 뭐라 설명하기 힘든데 너무 맛있어요! 신기하게 자꾸 먹고싶은 맛이랄까요.
위에 올려주시는 거품은 입에 닿는 느낌이 생소한데 마실때마다 뽀글뽀글 재밌어요.
나중에 음료 맛이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매실과 생강(!)이 주 재료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추측도 못했는데 두 재료가 만나니 이렇게 생소하고 신기한 맛이 나는군요.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베스트 음료입니다. 같이 간 사촌언니도 매우 동의했답니다.
둘 다 한모금에 너무맛있다, 두모금에 너무신기하다, 세모금에 와아 감탄사 연발하며 순식간에 비웠습니다.


네번째, 도토리 크렘브륄레와 계피향을 더한 펠른 시그니처 위스키 더치


마지막은 색색의 아름다운 고명에서 영감을 받은 코스예요.
도토리묵에서 영감을 받은 크렘브륄레와 김 크리스피칩, 그 위의 애플민트/실고추/생강 콩피르 장식이 오밀조밀 예쁘죠.
아래의 소스는 간장을 졸여서 그런지 짠맛이 강했는데, 도토리 크렘브륄레를 찍어먹으니 단짠과 고소한 크렘브륄레가 만나서 신기한 맛...! 이 납니다.


음료는 펠른의 시그니처 위스키 더치이고, 이번에 새롭게 들어왔다는 카라반 위스키(18,000원) 한 삿을 추가했어요.
대만 위스키로 불호가 거의 없다던데, 너무 세지도 않도 약간 단맛도 느껴지는? 위스키였어요.
홀짝 마시다가 위스키 자체가 제 취향은 아니어서(ㅎㅎㅎ) 커피에도 넣어마셔봤는데,

목넘김이 좀 더 깔끔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계피로 훈연한 위스키 더치


위스키 더치는 펠른의 시그니처인데, 이번 시즌에는 더 특별하게 계피로 훈연하여 제공됩니다.
위스키 향이 이미 첨가되어있지만 거기에 깊은 계피향이 더 얹어진 느낌?
시각과 후각과 미각이 모두 즐거워지는 코스였습니다.


펠른은 갈때마다 코스 자체를 즐기면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친절한 바리스타님 덕분에 두 배로 즐기면서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번시즌은 눈이 특히나 즐거운 코스예요. 디저트와 음료의 맛도 훌륭하지만, 색감이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오늘도 너어무 만족한 펠른의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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